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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 태백 교회들 예방센터 세워야”
종교는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 태백 교회들 예방센터 세워야

강원도 태백시 기독교계가 폐광 후 지역 발전의 명암으로 자리 잡은 카지노 및 관광 산업이
올바른 방향성을 갖도록 기독교적인 시각에 입각한 공공정책을 시와 정부에 제안하는 등
교회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태백시교회연합회, 도계교회연합회, 고한사북남면교회연합회 등 태백시 12개 기독교
단체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는 지난 27일 태백시
서학로 예안교회(백창곤 목사)에서 ‘강원랜드 개장 20년의 명암과 미래’를 주제로
‘폐광지역개발지원에관한특별법(폐특법) 개정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찾는 포럼’을 열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및 기공협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이날 ‘기독교 공공정책의 방향성과
태백시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태백시 교회들이 중독예방을 위한 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전문의들에 따르면
중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운동하는 것과 종교를 갖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태백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중독예방학교와 재활센터 운영, 가족형 레저산업 유치,
위기 청소년 대안 교육시설 유치 등과 같은 기독교 공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효강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장도 ‘카지노 개장 20년의 폐해’에 관한 발제에서
“도박 중독의 심각한 폐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역교회 목사님들이 강원랜드
이사 또는 운영위원으로 들어가 지역주민과 카지노 이용자를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 주최 측은 오는 10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을 초청해
폐광지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도박의 폐해를 막으면서도 태백시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정부 측과 소통하며 교계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날 포럼을 기획·준비한 태백연동교회 최준만 원로목사는 “교회는 이 땅의 모두를
섬겨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폐특법이 개정되면서 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교회의 본질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현실을 회피하는 것 대신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역교회가 연합해 모임을 마련했다”며 “포럼을 통해 교회가 하나가 돼
지역을 사랑하고 섬기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3월 국무회의를 거쳐 폐광지역의 안정적인 개발 지원을 위해 폐특법 적용시한을
2025년에서 2045년까지 20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